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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본 100대 이자카야 일본식 중화요리 명소 쿠로우사기

SnapJP 2026. 2. 22.

오사카 이자카야 쿠로우사기
쿠로우사기 내부
오사카 추천 이자카야 메뉴

오사카 현지인이 제일 먼저 찜해버린 중화 이자카야

 오사카 북부, 텐마(天満)역에서 걸어서 3분. 붉은 외관에 검은 토끼 그림이 그려진 노렌(입구 천막)이 걸린 가게를 발견하면 제대로 찾아온 것입니다. 바로 2023년 6월에 문을 연 '식당 쿠로우사기(=검은토끼, 食堂 黒うさぎ)'입니다.

오픈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일본의 미슐랭 타베로그 '서일본 이자카야 100대 점포 2025'에 선정될 정도로 빠르게 입소문이 퍼진 곳인데요. 가게 이름인 '쿠로우사기(黒うさぎ, 검은 토끼)'는 중국에서 길조를 상징하는 동물에서 따온 것입니다. 이름처럼 메뉴에도 '검은색'을 활용한 시그니처 요리들이 꽤 눈에 띄는데, 그 이야기는 아래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이 가게만의 맛, '검은색'에 담긴 비밀

 쿠로우사기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적인 이자카야가 아니라 '중화 창작 이자카야'라는 점입니다. 점주는 가가와(香川) 출신으로, 고향 식재료와 중화 조리법을 접목한 독창적인 요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메뉴는 '쿠로우사기 특제 슈마이(黒うさぎ特製シュウマイ)'입니다. 이름처럼 검은빛이 돌며, 가가와산 식재료와 향신료를 활용해 만든 이 집만의 슈마이입니다. 일반적인 슈마이와는 다른 특제 재료를 사용해 반죽부터 속재료까지 직접 만드는데, 많은 방문객들이 한결같이 '꼭 먹어야 할 메뉴'로 꼽는 대표 안줏거리입니다.

 특제 검은 슈마이(黒いシュウマイ)는 가게 이름을 걸고 내놓는 간판 메뉴입니다. 검은 탄탄면(黒い担々麺)은 일반 탄탄면과는 다른 검은 육수 베이스로, 진한 맛이 특징입니다. 검은 볶음밥(黒いチャーハン)은 마무리 식사로 자주 주문되는 메뉴입니다. 각자와 무화과의 흑초 탕수육은 생소한 조합처럼 들리지만, 무화과의 단맛과 흑초의 산미가 돼지 각자와 잘 어우러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와규 타타키 소흥주 절임도 인기 안주 중 하나입니다.

 안줏거리 대부분이 1000엔 이하선으로 부담 없이 여러 가지를 시켜볼 수 있다는 점도 이 가게의 큰 매력입니다. 술자리 안주로 이것저것 주문해도 부담없습니다.

술 한 잔도 대충 내놓지 않는 이유

 이 가게에서 음식만큼 공을 들이는 것이 바로 드링크 메뉴입니다.

대표 드링크인 자가제 레몬 사워(自家製レモンサワー)는 바텐더 지인의 레시피 감수를 거쳐 탄생한 메뉴입니다. 레몬필을 직접 추출해 만든 리큐어를 베이스로, 강한 탄산소다를 더해 완성합니다. 시중에서 쉽게 마실 수 있는 레몬 사워와는 차별화된 맛이라는 평이 많습니다. 하이볼 역시 여러 종류의 위스키를 독자적으로 블렌딩 한 오리지널 레시피를 사용합니다. 그냥 위스키에 탄산수를 섞는 방식이 아니라, 어떤 위스키를 어떤 비율로 섞을지 직접 연구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이 가게의 세심함이 느껴집니다.

여기에 더해 소흥주도 여러 종류를 갖추고 있습니다. 평소 소흥주를 잘 접하지 못한 분이라면 이 기회에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드링크를 담아 내오는 술잔도 음식에 맞게 골라 사용한다는 점이 세세하게 신경 쓴 부분입니다.

어른들의 공간, 혼자 와도 어색하지 않은 이유

 가게 분위기는 차분하고 어둑한 편입니다. 붉은 외관과 다르게 실내는 시크하고 차분한 색감으로 꾸며져 있어, 격식 없이 편안하게 술 한 잔 할 수 있는 분위기입니다.

좌석은 총 20석으로 카운터 10석, 테이블 10석 구성입니다. 카운터 석은 등받이 있는 의자를 놓아 장시간 앉아도 피로하지 않도록 배려했습니다. 좌석 수가 많지 않다 보니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만석이라도 직접 전화하면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예약 사이트에서 자리가 없을 때는 전화를 먼저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 방문해 카운터에 앉아 술 한 잔 하기에도, 친구나 연인과 함께 둘러앉아 안주를 시켜 나눠 먹기에도 잘 맞는 공간입니다.

기본 정보와 찾아가는 방법

 가게명은 '식당 쿠로우사기(食堂 黒うさぎ)'이며, 주소는 오사카부 오사카시 기타구 덴진바시 5-8-6(大阪府大阪市北区天神橋5-8-6)입니다.

 영업시간은 월·수·목·금·토·일·공휴일 모두 오후 3시부터 자정(00:00)까지입니다. 음식 라스트 오더는 밤 11시(23:00), 드링크 라스트 오더는 밤 11시 30분(23:30)입니다. 정기 휴일은 화요일과 매월 넷째 수요일입니다.

예산은 1인 기준 2,000~3,999엔 정도이며, 대부분의 작은 이자카야가 현금결제만 가능한 곳이 많은데, 이곳은 카드결제도 가능하며,  대부분의 결제 방식을 지원합니다. 별도 서비스료는 없습니다.

 교통편은 JR 텐마역(天満駅)에서 도보 3분, 지하철 덴진바시스지6초메역 (天神橋筋六丁目駅)에서 도보 약 3분으로 접근성이 좋습니다. 주차장은 없으나, 근처에 코인 파킹이 있습니다.

예약 : https://www.tablecheck.com/ko/shokudo-kurousagi/reserve/message?utm_content=link_in_bio&utm_medium=social&utm_source=instagram

근처 데이트 코스와 관광 스팟

쿠로우사기 방문 전후로 들러볼 만한 곳이 주변에 여러 군데 있습니다.

도보 2분 거리의 덴진바시스지 상점가(天神橋筋商店街)는 일본에서 가장 긴 상점가로 유명한 곳입니다. 남북으로 약 2.6km에 걸쳐 다양한 먹거리 가게와 잡화점이 늘어서 있어, 가게로 향하는 길에 가볍게 구경하기 좋습니다. 도보 4분 거리의 오사카 시립 주택박물관(大阪くらしの今昔館)은 에도 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오사카 서민 생활을 복원해 놓은 독특한 박물관으로, 일본 문화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주유패스로 무료입장이 가능한 곳이며, 저렴한 가격에 기모노 렌탈이 가능해서, 사진맛집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텐만시장(天満市場)도 가까이에 있어 낮 시간에 둘러보기 좋습니다.

텐진바시스지 상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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