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식빵 원툴인데 유명한 이유 라미식빵




오사카 현지인이 아침부터 예약하는 식빵
오사카 여행을 준비하면서 어디 빵집 하나쯤 들러볼까 고민해본 적 있으신가요? 유명 관광지를 벗어나 조금만 발걸음을 옮기면, 오사카 현지인들도 예약을 서두른다는 고집스러운 식빵 전문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후쿠시마지역 맛집을 블로그에 꾸준히 소개해드렸는데, 맛집 주변지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오직 정통식빵 원툴가게 "라미"가 있습니다. 사실 타 빵집에 비해 작고 단일메뉴이긴 하지만, 요즘 후쿠시마지역 맛집을 오시는 관광객분들이 많이 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자주 갈 때마다 주변 맛집지역엔 늘 한국인 관광객이 있을 정도 이니까요. 그런 분들을 위해 아껴두었던 숨은 고수가 만드는 식빵 맛집 한 곳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재료에서 시작하는 라미만의 고집
라미의 식빵이 특별한 이유는 단 하나, 재료에는 일절 타협 없는 코다와리(=장인정신, 고집)에 있습니다.
밀가루는 캐나다·미국산 최고급 제빵용 밀가루를 엄선해 사용합니다. 이 밀가루가 특유의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만들어주는 핵심 역할을 합니다. 여기에 유제품 전체를 미야자키현 다카치호(高千穂) 산 제품으로 통일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유지방 함량이 높은 프리미엄 생크림을 아낌없이 넣어 촉촉한 식감과 은은한 밀크 향을 냅니다. 여기에 같은 다카치호 산 연유로 은은한 단맛을 더하고, 무염 버터를 듬뿍 반죽에 녹여 넣어 첫 한 조각부터 마지막까지 맛이 흔들리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사항은 발암성 논란이 있는 트랜스 지방산 성분의 마가린이나 안정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빵의 형태가 조금 고르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게 오히려 이 가게다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먹는 사람이 안심할 수 있는 재료를 쓰는 것, 그것이 라미의 코다와리 입니다.
식빵 하나를 만드는 방식이 다릅니다
라미에서 판매하는 식빵은 1.5근(斤, 일본은 틀 하나 크기를 근으로 표기합니다. 일반빵집 1근의 크기보다 1.5배 큽니다) 크기 단 하나뿐입니다. 여러 종류를 만드는 대신, 딱 하나의 제품에 모든 기술을 집중하겠다는 철학입니다.
굽는 방식도 독특합니다. 빵을 구워낸 직후 틀에서 바로 꺼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식히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 냉각 과정 덕분에 식빵 표면에 윤기와 탄력이 생기고, 안에 있던 수분과 단맛이 빵 안으로 응축됩니다. 이 단계가 식빵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핵심 공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식빵이 완성되면 스태프가 "한 손으로만 들고 가주세요"라고 당부할 정도로 매우 부드럽습니다. 실제로 유명 식빵집에선 빵을 컷팅하지 않고 통째로만 판매하는 곳이 여럿 있습니다. 저희 동네에 새로 생긴 간판도 없는 고수가 만드는 아주 작은 빵집이 새로 생겼는데 이곳도 식빵을 자르지 않고 줍니다. 방문객들 중 상당수가 "집에 가져가는 길에 형태가 무너질까 봐 조심조심 걸었다"는 후기가 심심찮게 등장합니다. 한 조각을 잘라보면, 껍질은 적당히 구수하고, 속살은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도 쉽게 찢어질 만큼 가볍습니다. 안정제 없이 이 식감을 만들어낸다는 것 자체가 이 집의 기술력입니다.
방문 전 꼭 알아야 할 정보
라미를 방문할 때 가장 중요한 준비는 바로 사전 예약입니다. 식빵 판매는 매일 낮 12시부터 시작되지만, 예약 없이 방문했다가 빈손으로 돌아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사전 예약을 권장합니다. 아래링크 참고
가격은 1.5근 한 덩어리에 900엔(세금 포함)입니다. 25년 9월부터 800엔에서 100엔이 인상되었습니다. 가게 규모는 작은 편이며, 완전한 테이크아웃 전문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점내에서 드실 수 없습니다. 결제는 오직 현금만 가능하며 카드, 전자화폐, QR 결제는 불가하므로 현금을 꼭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정기 휴무입니다. 일찍 소진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너무 늦은 시간대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변 데이트 코스도 함께 즐겨보세요
라미를 방문하는 김에 후쿠시마 주변도 함께 둘러보면 더욱 알찬 하루가 됩니다. 도보 10분 거리에는 카페 PAUSE COFFEE가 있어 프렌치토스트와 커피를 즐기기 좋습니다. 후쿠시마역 근처에는 MONDIAL KAFFEE 328 GOLD RUSH 같은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도 있어 식빵을 받기 전 대기 시간을 활용하기에 좋습니다. 후쿠시마역 근방의 이자카야도 비싸지 않은 가격대의 좋은 곳들이 많이 있고, 다양한 국적의 레스토랑이 즐비한 곳입니다. 후쿠시마 근방에는 체인점포의 안테나매장(소비자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나 점포를 오픈하기 전에 테스트하는 매장)으로 오사카에서 가장 선호되는 곳도 후쿠시마지역입니다. 젊은 우메다근방의 샐러리맨이나 직장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서 20~40 피드백을 가장 빨리 얻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딜 가도 평균이상은 하는 점포들이 다수 분포되어 있습니다.
전철로 한 정거장 거리에는 오사카의 대표 관광지 우메다(梅田)가 있습니다. 우메다 스카이빌딩의 공중정원 전망대는 높이 173m에서 오사카 시가지를 360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어, 특히 일몰 무렵 방문하면 멋진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별도입니다. (주유패스 무료입장 가능) 도톤보리까지는 전철로 20분 내외로, 구입한 식빵을 다음 날 아침 숙소에서 즐기면서 오사카 여행의 마무리를 하는 코스도 추천합니다. 어차피 도톤보리나 신사이바시에서 하루를 보낼 예정이라면, 여정 마지막에 라미를 경유해 식빵을 구입하고 숙소로 돌아가는 동선이 자연스럽습니다.
매장 기본 정보
- 가게명: 식빵공방 라미 食パン工房 ラミ 福島本店(Lamie)
- 주소: 오사카시 후쿠시마구 사기스 1-5-17
- 영업시간: 12:00~17:00시까지 매진되는 대로 종료 (일요일·공휴일 휴무)
- 전화번호: 06-6450-1976
- 대표 메뉴: 식빵 1.5근 900엔(세금 포함)
- 결제 방법: 현금만 가능
- 오시는 길: JR 후쿠시마역, 신후쿠시마역 도보 약 8분 / 한신 노다역 도보 8분
- 주차장: 없음
- 방문수령 예약 : https://www.lamie.jp/lamie_fukushima_store
'빵, 디저트, 케이크, 카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오사카 디저트 투어 필수 숨기고 싶은 케이크 명소 라비루리에 (0) | 2026.01.25 |
|---|---|
| 예술작품 같은 빵들이 가득한 오사카 빵지순례 파리앗슈 (0) | 2026.01.18 |
| 평일 주말 언제나 대기행렬 무한리필 빵 카페 레스토랑 (0) | 2026.01.14 |
| 오사카 현지인이 선물로 사가는 디저트 맛집 고칸 (1) | 2026.01.04 |
| 오사카 현지인이 숨겨둔 아지트 런던티룸 도지마 본점 (0) | 2026.01.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