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연속 어워드 수상 오사카 1위 돈카츠 만제




오사카의 자존심이자 돈카츠의 정점으로 불리는 곳
오사카 하면 대개 타코야키나 오코노미야키 같은 밀가루 음식을 먼저 떠올리시겠지만, 미식에 관심이 많은 현지인들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성지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오사카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야오시에 위치한 돈카츠 만제(とんかつ マンジェ)입니다. 이곳은 단순히 맛있는 식당을 넘어 일본 전국 돈카츠 마니아들에게는 전설과도 같은 장소입니다. 타베로그에서 2018년부터 2025년까지 8년 연속으로 브론즈와 실버 어워드를 수상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곳의 위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저도 오사카에 오래 살았지만, 이곳의 돈카츠를 맛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음, 그런데 말입니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단지 상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이곳의 셰프인 사카모토상은 우리 한국분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오사카 츠지조리학교를 졸업후 오사카호텔에서 13년을 근무한 베테랑 프렌치셰프입니다. 장인 정신과 최고급 식재료가 만나 탄생한 예술 작품 같은 돈카츠 때문입니다. 이곳은 오사카 시내인 난바나 우메다에서 전철을 타고 20분에서 30분 정도 이동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필요하지만, 그 고생을 감수하고서라도 방문할 가치가 충분합니다. 8년 연속 최고의 자리를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만큼 변치 않는 맛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새벽부터 시작되는 예약 전쟁과 설레는 기다림
만제에 가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넘어야 할 거대한 장벽이 있습니다. 바로 예약 시스템입니다. 이곳은 온라인 예약이나 전화 예약을 받지 않고, 당일 아침 매장 앞에 비치된 대기 명단에 이름을 적는 방식으로만 운영됩니다. 오전 8시30분 정도부터 명단을 작성하기 시작하는데,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8시 전부터 줄을 서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저도 아침 일찍 서둘러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제 앞에는 부지런한 사람들이 가득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돈카츠 하나 먹으려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기다리는 현지인들의 표정에는 짜증보다는 곧 맛보게 될 음식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했습니다. 저 역시 야오역 근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며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도대체 어떤 맛이기에 이토록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지 궁금증이 커져만 갔습니다. 아, 정말이지 기다림 끝에 제 차례가 되어 매장 안으로 들어섰을 때의 그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좁지만 정갈한 카운터석 위로 흐르는 진한 고기 향기와 셰프의 일사불란한 손길을 보는 순간, 아침 일찍 서둘렀던 피곤함이사라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육즙과 트러플 소금의 조화
만제의 메뉴판을 펼치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고기의 종류입니다. 도쿄-X(Tokyo-X)나 아지부톤(Ajibuton) 같은 일본에서도 최상급으로 치는 돼지고기 품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주문이 들어가면 셰프님이 고기를 두드리고 튀김옷을 입혀 저온의 기름에서 정성껏 튀겨내기 시작합니다. 튀김기 앞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는 장인의 뒷모습을 보고 있으면, 왜 이곳이 오사카 No.1이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는지 고개가 절로 끄덕여집니다.
드디어 제 앞에 놓인 돈카츠는 그 비주얼부터가 압도적이었습니다. 선홍빛이 살짝 감도는 완벽한 익힘 정도, 그리고 젓가락으로 살짝 누르기만 해도 배어 나오는 육즙은 정말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이곳의 백미는 흩뿌려진 트러플 소금입니다. 소스에 찍어 먹기 전에 트러플 소금을 살짝 찍어 한 입 먹어보았는데요. 입안 가득 퍼지는 트러플의 향과 돼지고기의 고소한 지방 맛이 어우러지며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돈카츠 역시 진한 풍미가 바삭한 튀김옷과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맛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샐러드와 붉은 미소 된장국, 그리고 정갈하게 담긴 절임 채소들까지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 완벽한 한 끼였습니다. 방문자들의 후기에서 왜 "인생 돈카츠"라는 표현이 빠지지 않는지 온몸으로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참고로, 정식주문시 샐러드와 밥은 3회까지 리필이 무료로 가능합니다.
돈카츠 만제(とんかつ マンジェ) 이용 안내
- 영업시간:
- 점심: 11:00 ~ 14:00
- 저녁: 17:00 ~ 20:00
- 정기 휴무: 매주 월요일, 화요일 (공휴일인 경우 변동 가능성이 있으니 공식 홈페이지 확인 필수)
- 점심 60명 한정, 저녁 40명한정 제공
- 카운터 12석
- 대표 메뉴 및 가격 (2026 기준):
- 도쿄-X(Tokyo-X) 정식: 약 4,500엔 ~ 6,000엔 (공급량에 따라 변동)
- 아지부톤(Ajibuton) 정식: 약 3,500엔 ~ 4,500엔
- 반반카츠 : 2,500엔~3,000엔 (양보다 다양하게 드실분 추천)
- 특상 히레카츠: 약 2,500엔 ~ 3,500엔
- 최고급 육질을 사용하기에 일반 돈카츠 집에 비해 가격대가 높지만, 맛의 가치는 그 이상입니다.
- 정식주문시 샐러드, 밥 (3회까지 리필무료)
- 모든메뉴 +670엔 추가로 정식으로 변경가능
- 늦은 방문시 메뉴에따라 품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 대중교통 안내:
- JR '야오역(八尾駅)' 북쪽 출구(North Exit)에서 도보 약 5분 거리입니다.
- 오사카 시내에서 오실 경우, JR 텐노지역에서 야마토지선 쾌속 혹은 보통 열차를 타고 야오역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 방문 팁: 명단 작성은 8시30분부터 시작되지만, 안전하게 첫 타임이나 빠른 순번을 원하신다면 8시 30분 이전에 도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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