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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키니쿠 미식가들만 아는 오사카 숨은 명소 나카츠오니쿠

SnapJP 2026. 2. 12.

오사카 나카츠오니쿠
나카츠오니쿠 내부
나카츠오니쿠 메뉴
오사카 야키니쿠 맛집
오사카 야키니쿠 맛집

오사카 나카츠의 야키니쿠 오마카세 나카츠오니쿠

 오사카 우메다 번화가에서 지하철로 단 한 정거장. 나카츠(中津)라는 조용한 동네에 2020년 11월, 한 야키니쿠 전문점이 문을 열었습니다. 개업 초기부터 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순식간에 오사카를 대표하는 예약 불가 맛집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바로 '中津をにく(나카츠 오니쿠)'입니다. 가게 이름에 담긴 의미부터 남다릅니다. 일반적으로 고기를 뜻하는 '오니쿠(おにく)' 대신 '오니쿠(をにく)'로 표기하여 '오직 하나뿐인 가게'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담았다고 합니다.

 나카츠오니쿠는 2026년 타베로그 어워드 "야키니쿠부문 브론즈 어워드"를 수상했습니다. 오사카에선 단 6곳만이 랭크되었습니다.

나카츠 골목에서 만나는 소고기의 진수와 철학

 주방을 책임지는 키무라 셰프는 조리사 학교 졸업 후 일식, 양식, 중식을 오가며 15년간 다양한 요리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후 야키니쿠 전문점에서 3년간 수련을 거쳐 나카츠오니쿠를 오픈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의 히이레(火入れ, 불을 미세하게 가열해서 조리하는 기술)기술입니다. 히이레는 다른 보조셰프에게 맡기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이 직접 담당합니다. 보통 한국의 오너셰프 레스토랑에 가면 헤드셰프, 수셰프들이 주로 요리를 담당하고 오너셰프는 부재중이거나 매장을 지휘하는 모습과는 다른 모습니다. 철판, 가스레인지, 숯불 세 단계로 나누어 각 부위의 맛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방식은 그야말로 불꽃의 마술사라 불릴 만합니다. 특히 설로인(소의 허리 쪽 등심부위)을 볏짚으로 불꽃을 치솟게 하며 굽는 퍼포먼스는 식사를 넘어 하나의 쇼입니다.

오마카세 형식으로 즐기는 다채로운 맛

 단품 메뉴 없이 오마카세 코스 하나로 승부합니다. 코스는 16,500엔(세금 포함)으로, 여기에 서비스료 10퍼센트가 추가됩니다. 첫 메뉴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오코코로즈케(おこころ漬け)'는 하트(심장) 부위의 절임인 동시에 손님을 맞이하는 마음을 담았다는 중의적 의미를 지닙니다. 대엽고추와 사과를 곁들여 상큼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이어지는 '와규 타르타르 캐비어'는 잘게 다진 와규 위에 장어구이와 성게, 캐비어가 올라가 있습니다. 혼합하면 장어의 고소함과 캐비어의 짭조름함, 성게의 크리미함이 어우러지며 고기 본연의 단맛을 극대화합니다. 하치노스(벌집위) 카츠는 푹 삶은 벌집위에 빵가루를 입혀 바삭하게 튀긴 요리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대비가 인상적입니다. 와규 볼살 조림은 무화과와 블루치즈, 발사믹 소스와 함께 나오는데, 훈제 바게트를 곁들여 먹으면 중독성이 강합니다.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두툼하게 썬 우설입니다. 브랙 앵거스 우설을 통째로 철판에서 겉면을 익힌 뒤, 가스불로 천천히 열을 가하고, 마지막으로 숯불에서 향을 입힙니다. 잠시 휴지 시간을 거쳐 자르면 단면에 선명한 그라데이션이 드러납니다. 처음에는 소금으로 심플하게 맛본 뒤, 양파 겨자 소스와 미소 베이스로 변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탄력 있는 식감과 육즙이 터지는 순간은 이 가게가 왜 예약 전쟁터가 되었는지 단번에 이해하게 만듭니다.

 이외에도 소금누룩과 대엽에 절인 카이노미(붉은 살코기)를 중화풍 타레와 향신채소로 마무리한 '카이노미 숯볏짚구이', 오븐과 숯불로 이중 조리한 '이치보 오븐 숯구이'까지 한 접시 한 접시가 모두 주인공입니다. 특히 이치보는 크리미 한 소스와 함께 나와 부드러움과 단맛이 배가됩니다.

 코스 중간에는 다양한 소반(작은그릇에 나오는 반찬) 중 세 가지를 고를 수 있습니다. 포도 김치는 과일의 달콤함과 김치의 매콤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지고, 미노 나물이나 우설 파테, 아보카도, 고구마 등 선택지가 풍부해 고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메인 코스 후에는 한 마리 분량의 꼬리를 사용한 '꼬리 버섯 전골'이 등장합니다. 된장 육수에 12종류의 버섯이 들어가며, 캐나다산 송이버섯의 향이 압권입니다. 고추김 또한 포인트입니다.

 마무리는 말뼈 수프 카레입니다. 에히메산 도미와 관자, 포르치니를 넣은 토기솥 밥에 철제 주전자에 담긴 카레를 부어 먹습니다. 말뼈와 도미의 감칠맛이 농축된 수프 카레는 진하면서도 깔끔하게 넘어가 마무리로 딱입니다. 디저트는 꿀을 듬뿍 뿌린 소금 아이스로 여운을 남깁니다.

 직원들의 서비스 또한 매우 정중하고 세심합니다. 손님의 식사 속도를 세밀하게 관찰하며 다음 요리를 준비하는 타이밍은 무척이나 매끄럽습니다. 일본 특유의 오모테나시(환대) 정신이 있어, 식사를 마친 후 문을 나서는 순간까지 기분 좋은 여운이 남습니다. 혼자 방문하더라도 셰프와의 가벼운 대화를 즐기며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입니다. 시끄러운 번화가에서 벗어나 오직 소고기라는 본질에만 집중할 수 있는 이 공간은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미식의 가치 제공합니다.

가게 정보 및 예약 안내

  • 주소: 오사카시 기타구 토요사키 4-2-11
  • 교통: 지하철 미도스지선 나카츠역 5번 출구에서 도보 5분 / 지하철 타니마치선 나카자키초역에서 도보 10분
  • 영업시간: 18:00~ / 20:30~ (2부제 일제히 시작)
  • 정기휴일: 부정기 휴무
  • 예산: 코스 16,500엔 + 서비스료 10%
  • 좌석: 카운터 11석
  • 예약 방법: 완전 예약제. 현재 신규 예약은 미정
  • 예약 : https://omakase.in/ja/r/lb110061?utm_source=ig&utm_medium=social&utm_content=link_in_bio
  • 결제 수단: 카드 가능, 현금가능

주변 데이트 코스

 도보 10분 거리에는 나카자키초(中崎町) 지역이 있습니다.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기는 골목길에 작은 카페와 빈티지 소품 가게, 갤러리들이 즐비한 곳입니다.

 또한 차야마치(茶屋町) 지역과도 가까워 세련된 편집숍이나 서점 등을 구경하기에도 좋습니다. 나카츠오니쿠에서 품격 있는 야키니쿠 오마카세를 즐기고, 차야마치의 화려한 거리나 나카츠의 고즈넉한 카페를 방문하는 일정은 20대부터 40대까지 모든 여행객들에게 만족감을 줍니다. 우메다를 일정에 두고 있다면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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